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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미·러·프 "아제르·아르메니아 휴전해야"...터키 "개입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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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프랑스 정상이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7일부터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 중이며, 미국·러시아·프랑스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입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를 개탄하고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양측의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사상자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개전 이후 이날까지 아르메니아의 사상자가 2천300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92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해온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을 돕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러시아·프랑스는 이 문제를 30년 가까이 무시해왔다"며 "그들이 개입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전은 오직 아르메니아가 불법 점령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철수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의 최대 우방으로 양국 국민은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서로를 형제국으로 인식합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지역으로 1920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소련에 귀속된 직후에는 아르메니아의 영토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24년 행정 편의와 아르메니아 민족주의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으로 복속시켜면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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