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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인터뷰] '디바', 신민아가 밝힌 6년만의 스크린 컴백과 ♥김우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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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민아/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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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날,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신민아와 '비대면(언택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신민아는 기자들과 직접 마주할 수 없는 인터뷰에 다소 낯설어 했지만, 이내 특유의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민아의 주연작 '디바'(감독 조슬예)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민아는 주인공 이영 역할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다이빙계 여신이었지만 친구의 죽음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영화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지만, 주연 배우 신민아의 존재감만큼은 돋보였던, 의미있는 '컴백'이었다.

"처음 접하는 장르여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보여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디바'라는 작품이 기존 작품과 결이 달라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디바'는 신민아가 이전 출연했던 작품들과는 색깔이 다른 작품이다. '야수와 미녀' '새드 무비' '키친'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신민아의 대표작들은 멜로나 로맨스 기반의 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스릴러인 '디바'는 한 인물의 미스터리한 내적 변화 과정에 집중하는 작품이었고, 그만큼 주연 배우 신민아의 역량도 중요했던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사실 여자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지금은 한국 영화에서 여성을 주연으로 한 영화가 많아졌지만, 20년간 연기를 한 저의 입장에서는 오롯이 여자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반가웠죠."

'디바'는 장르보다는 소재가 주는 부담감이 큰 작품이었다.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대역도 쓰고, CG 처리를 한다해도 배우가 기본적으로 소화해야할 분량들이 있었다. 신민아는 이유영 등 함께 출연하는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 전 3개월간 다이빙 훈련에 매진했다며 '최고의 선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렸다. 극중 라이벌이었던 이유영과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도 미쳤다.

"잘 해내고 싶은 열정이 컸어요. 운동 하러 가면서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갔거든요. 그런데 상대 배우가 그런 열정을 잘 안 받쳐주면 기운이 빠질텐데 이유영씨는 너무 열심히 해줬어요. 저의 열정과 비슷한 열정을 갖고 임해줘 서로 의지하면서 준비할 수 있었죠. 실력도 비슷하게 늘어서 코치님이 주신 계획표대로 같이 훈련의 강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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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가 두 선수간 오가는 질투와 승부욕, 죄책감 등 미묘한 감정들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일까? 신민아는 이유영 및 다른 여배우들과 다이빙 훈련을 받으면서 승부욕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훈련 때 받은 감정은 연기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됐다.

"누구 하나 뛰면 나도 뛰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어서 모두가 비슷하게 잘 할 수 있었어요.(웃음) 질투나 죄책감, 승부욕은 누구나 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정이죠. 저 역시 끊임없이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질투했던 적이 있어요. 영화를 준비를 하면서도 미리 훈련을 통해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신민아의 앞에는 '러블리 하다' 수식어가 달리고는 한다. 신민아는 '디바'를 보여주고 난 후 "서늘한 얼굴의 신민아"라는 표현을 듣게 된 게 너무 마음에 든다며 웃어 보였다. '디바' 이전에도 신민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있었다. 초선 국회의원 역할을 했던 JTBC 드라마 '보좌관'이다. '보좌관'에서 신민아는 이전에 보여줬던 어리고 통통 튀는 여성의 이미지를 탈피, 지적이면서도 승부욕 가득한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보좌관' 때)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기분이 좋으면서도 캐릭터에 공감해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여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죠. 사람들이 어색해 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않아요. 그저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게 즐거울 뿐이죠. '보좌관'도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다고 해서 다른 모습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느껴졌어요."

어쩌면 '디바'는 신민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된 작품이었다. 6년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도,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게 된 것도 특별한 계기가 있어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달라진 영화계의 환경이 좋은 기회들을 열여줬고, 그에 발맞춰 자신에 어울리는 모습들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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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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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너무 좋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투자가 돼서 개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부터 들었어요. 그게 현실이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두 여성이 나오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아졌어요. 할리우드도 그렇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고요. 너무 반가운 일이고, 기뻐요."

벌써 데뷔한지 20주년이 됐지만, 신민아는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을 더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다이빙 선수 역할을 위해 몇번이고 두려움 없이 물 속에 몸을 던졌던 것처럼 조금씩 더 확장되고 있는 기회의 바다 속에 언제든 자신을 던질 준비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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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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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나 흘렀다고 하면 마음이 이상해요. 엊그제 다른 영화를 찍었었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났다고 하고요. 그렇지만 20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걸 잘 선택해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디바'는 굉장히 애착이 갔던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실 생각을 하니 흥분 되네요."

마지막으로 신민아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 있었다. 2015년부터 5년 간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 김우빈에 관한 질문이었다. 신민아는 남자친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소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태도로 열애 근황을 밝혔다. 김우빈은 최근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합류해 스크린 복귀를 준비 중이다.

"같은 직업이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서 서로 '파이팅!' 해주고 있어요. 저도 우빈씨가 복귀 하니까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죠. 서로 응원하고 있어요."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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