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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日수출규제 올해는 화웨이…'넛크래커' 한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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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1년 지나…국산화 대체로 극복

美,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차단…삼성·하이닉스도 영향권

뉴스1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 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LPDDR5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은 연면적이 12만 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삼성전자 제공)2020.8.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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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석 연휴에 국내 반도체 업계가 대외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7월 아베 전 총리 시절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여가 흐른 현재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제재 영향권에 국내 기업도 포함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의 정세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넛크래커(nut-cracker)' 처지인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허가를 신청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상무부는 자국 제품과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 규제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발효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이후부터 화웨이로의 반도체 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1~2위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연간으로 10조원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해왔다.

당장 화웨이에 메모리 공급을 중단할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화웨이가 구입하던 물량을 다른 공급처로 돌리는 방향으로 급한 불을 끌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당사자인 미중 양국이 합의점을 찾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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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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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반도체 시장 규모가 두번째로 큰 국가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반도체 점유율은 47%로 압도적 1위이며 한국은 19%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해 살펴보면 매출 점유율이 65%에 달해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코리아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각종 대외 리스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같은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사회적 이슈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발표했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다. 이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당시 아베 내각이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였다.

일본 수출규제를 두고 반도체 업계에선 한국이 완제품 형태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실제 생산 단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와 소재 등의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1년여가 지나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국산화 테스트나 다른 국가에서의 조달 등을 통해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다.

업계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비상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미중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라 국내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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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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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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