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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故 김홍영 검사 부모와 함께.. 9일 만에 남부지검 찾은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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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추 장관 방문 앞두고 ‘검사실’ 급조도

조선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고인의 근무지었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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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상관의 상습적 폭행·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을 다시 방문했다. 추 장관은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도 남부지검을 찾아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무혐의 종결에 대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계속되자 국면 돌파용으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추 장관은 8일 오전 10시 45분쯤 남부지검 청사를 찾아 김 검사 부모와 함께 청사 앞화단에 놓인 추모비와 추모식수 앞을 찾았다. 김 검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심은 나무 옆 추모비 앞에서 묵념한 추 장관은 그의 부모와 함께 추모 명판이 설치된 청사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추 장관은 김 검사 부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30분간 차담회를 가졌다. 일정을 마친 추 장관은 취재진을 따돌린 채 승용차에 올라타 청사를 빠져 나갔다.

연이은 추 장관의 방문에 대해 검찰에서는 “가슴아픈 사건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한 뒤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가위 연휴 첫날 김 검사가 마지막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촬영된 검사실은 추 장관 방문을 맞아 남부지검에서 급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은 김 검사 사후 다른 검사들이 사용하다 검사실이 남부지검 별관으로 이전한 후 빈방이 된 곳이라고 한다.

추 장관은 이후 김 검사 가족 측에 함께 남부지검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김 검사 부모가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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