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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추미애, 故김홍영 검사 근무지 찾아 재차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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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부모가 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방문해 김 전 검사의 추모패를 바라보고 있다. 이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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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추 장관이 상관의 상습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 검사의 근무지를 찾은 것은 추석 연휴에 이어 두 번째다.

추 장관은 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검찰청사에 도착해 김 검사 부모와 함께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추 장관의 전임인 조국 전 장관이 김 검사 유족에게 추모 기념물 설치를 약속했고, 이날 추모비 및 추모명판 제막식이 열렸다.

추 장관은 남부지검 청사 앞 화단에 설치된 추모비 앞에서 묵념한 뒤 김 검사 부모와 함께 추모명판이 설치된 청사 로비로 이동했다. 1층 엘리베이터 옆 '법무ㆍ검찰 가족 일동' 명의로 설치된 추모명판에는 김 검사 약력과 함께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정호승 시인의 시 '봄길'이 적혀 있다.

추 장관이 김 검사 근무지를 찾은 두 번째다. 앞서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9월 30일 남부지검의 김 검사 검사실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추 장관이 연달아 연달아 김 검사를 추모하는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의 피력이라는 해석과 아들 병역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국면전환 카드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16년 5월 33세의 나이로 업무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검 감찰 결과 김 전 검사의 직속 상관인 김대현 부장검사가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검사 유족 측은 김 부장검사의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검찰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의결함에 따라 16일 심의위가 열릴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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