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상관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함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비를 닦고 있다. 2020.10.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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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급자의 폭언 등에 의해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에 대해 재차 추모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어제 고인의 부모님을 모시고 기념수를 심었다"며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그 대신 우뚝 서서 우리를 지켜볼 것이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미담"이라며 김 검사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김 검사는 학창 시절 같은 반 친구가 가정 형편으로 여행에 함께하지 못하자, 모아둔 세뱃돈을 선생님께 드리며 '학교에서 보내주는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또 추 장관은 "검사들의 한일축구 대항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맹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하고 동료를 잘 챙겨 누구나 매력과 호감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김 검사)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으로 다시 우리 안에 새겨지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이를 묵묵히 배려하는 그의 실천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검사생활 2년차인 지난 2016년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고, 상사의 폭언과 폭행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커졌다.
김 검사의 상관이었던 김모 전 부장검사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다음 주에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소집돼 해당 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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