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與 “김정은 발언, 남북관계 숨통”…野 “종전선언, 반헌법적 행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낙연 “北 대남 메시지 긍정적”

김종인 “北 악어의 눈물…경악”

여야는 12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과 관련해 공통으로 우려를 표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메시지’와 관련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노동절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등 증강 무기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내보인 것”이라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남북이 다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남북관계 다시 숨통 트일 수 있는 긍정적 발언으로 읽힌다”며 “마침 미국 하원 민주당 소속 외교위원장 후보 전원이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 서명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 측 요청인 남북 공동조사, 시신 수습 협조, 군 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북측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한 라디오에서 ‘굳건하게 두 손을 맞잡는 날’이라는 김 위원장의 표현을 직접 언급하며 “(해당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 때 했던 판문점 선언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당시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면 어떻겠는가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야권에서는 북한의 무기 공개에 우려를 표하면서 여권의 대북의식을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북한의 ICBM 공개는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협”이라며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남녁 동포를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대한민국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행위이자 국가 안보와 안위를 져버리는 반헌법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뭐가 아쉬워서 계속해서 북한의 눈치만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한미 간 의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해 종전선언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이며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이 점을 헤아려 냉정하게 (남북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보란 듯이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과시하는 북한을 보고도 종전선언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의식이 매우 의구스럽다”며 “국민에게 이 국면에서 왜 종전선언을 말하는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재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