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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나와!…우버·SKT 동맹이 모빌리티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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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티맵모빌리티, 택시호출중개·가맹택시 사업 추진…T맵 기술 우버 노하우 합쳐지며 선두 카카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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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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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우버 연합이 호출중개 서비스와 가맹택시 시장에서 시너지를 본격 발휘할 경우 카카오 등 기존 모빌리티 전문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시장에 큰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 T맵 택시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손잡고 택시호출중개·가맹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우버와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출범한다.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T맵택시 관련 기술·우버 운영 노하우 결합…카카오와 겨룰 강력한 경쟁력 갖춰

지난 3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승객과 기사를 연결해주는 '택시호출 중개서비스'와 법인·개인택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가맹택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어 SK텔레콤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택시호출 중개서비스는 카카오가 독주하는 시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T 서비스가 80%에 이르는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T맵 택시는 2018년 이후 택시비 할인 등 과감한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하는 SK텔레콤·우버 연합은 가맹택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차량 서비스 운영 노하우 등 충분한 경쟁 요소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우버는 올해 초 타다 베이직이 규제에 막혀 중단되면서 가맹택시 사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최근엔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앞서 한국에서 차량공유서비스 우버X가 실패한 경험 때문에 선뜻 시장에 발을 들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라는 강력한 로컬 파트너와 손을 잡게 되면서 가맹택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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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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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택시·타타 라이트 등 가맹택시 경쟁 치열…"SK텔레콤·우버 출현 위협적"

국내 가맹택시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SK텔레콤과 우버의 출현이 위협적이라는 반응이다. 가맹택시 사업은 택시회사와 가맹 계약을 맺으면 운영 대수를 늘릴 수 있는데, SK텔레콤이 막강한 인프라와 자본력을 앞세워 빠르게 차량 운영 규모 확대해 나가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경쟁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에 SK텔레콤과 우버까지 신경쓰게 됐다"며 "양측은 각자의 강점을 합치고 극대화하면서 카카오뿐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각각 ‘카카오T블루’, ‘마카롱택시’를 통해 전국에서 각각 1만여 대 규모의 가맹택시를 운영중이다. 여기에 신규 사업자들이 사업을 확대하거나 준비중이다. 스타트업 코나투스는 지난달 말 가맹택시 ‘반반택시 그린’을 출시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반반택시 그린은 전주시 200대에 이어 이달 말 서울시에 500대를 출시하며 연내 1000대 수준의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차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상태다. 포티투닷은 ‘유모스탭’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연말 출시가 목표다. 타다 베이직 중단 이후 신사업을 모색하던 쏘카는 이달말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출시에 앞서 드라이버 모집에 돌입했다. 최근 6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가맹택시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도 마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택시 시장이 모빌리티 영역중 가장 치열한 분야로 떠오른 상황에 SKT와 우버의 연합은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강자인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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