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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족·지인 상대 100억원대 사기후 잠적 40대 부여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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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탕진" 문자 남기고 잠적…피해자 극단적 선택도

연합뉴스

현금 갈취·사기 피해 (PG)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을 상대로 100억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가족과 지인 등에게 선박 보험료를 대납해주면 높은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남편 등 8명에게서 1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군산 지역에서 보험 회사를 운영하던 A씨는 2012년께부터 선박회사 관계자를 소개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피해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를 점차 늘리던 A씨는 지난 7월 남편에게 보험료 대납은 모두 거짓말이며 투자금액을 주식으로 탕진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채 돌연 잠적했다.

A씨가 연락을 끊자 A씨의 남편과 친인척 등 피해자들은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친척인 A씨를 믿고 35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사기란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이날 충남 부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사기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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