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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관계 경색에도 ‘판문점 견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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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부터… 개인도 신청 가능

‘코로나 촉각’ 北 민감한 반응 우려

통일부선 “안전 문제 없다” 입장

세계일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지난 2019년 5월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북한군 총격 사망사건 등으로 남북관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판문점 견학이 재개된다.

통일부는 다음달 4일부터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견학 대상을 확대해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판문점 견학 창구는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로 일원화된다. 20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30~40명의 단체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개인이나 가족이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견학 신청기간은 기존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었고, 견학 신청 연령도 만 10세 이상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판문점 견학은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됐다. 최근 다시 강원도 일대에서 ASF가 재발했지만 판문점이 있는 파주 지역은 올해 6월 이후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견학 재개 초기에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기존보다 횟수를 줄인 1일 2회, 회당 40명(버스 2대)으로 축소 운영된다. 통일부는 이후 방역 상황에 따라 횟수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일보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 판문점 견학이 재개되는 데 따른 우려도 나온다.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판문점에 관광객이 몰리면 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상황에 대한 안전판단이 있었으며, 판문점 견학 재개와 관련해서 북측과 협의한 바는 없다”며 “현재 판문점은 쌍방 모두 비무장 상태로 경비인원이 근무를 하고 있고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데 안전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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