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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WSJ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반도체 사업 11조40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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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협상, 이르면 19일 타결

인텔 중국 3D 낸드플래시 공장 포함 가능성

인텔, 메모리 반도체 부문서 철수, 비메모리에 집중 사업구조 개편

아시아투데이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는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힌 DDR5 D램./사진=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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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는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지 않을 것이며 이르면 이날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수가격은 100억달러(11조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는 인텔의 대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WSJ은 인텔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운영 중인 3D 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이 인수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하면서 인텔이 중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이 공장이 매각되면 중국에서의 인텔 입지가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인텔이 최근 가격 하락과 시장 경쟁 격화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온 상황에서 진행됐다.

인텔은 지난 1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크로스포인트(Xpoint)’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15억달러(1조7000억원)에 매각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낸드 사업에서 더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어 스완 CEO는 7월 23일 인텔이 회로 선폭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 제조 공정에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미룬다며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지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월 거대한 데이터센터 등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인텔은 목표로 한 수익을 창출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30개 반도체 회사의 주가가 반영된 나스닥의 PHLX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지만 인텔의 주가는 오히려 10%가량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인텔이 지배해왔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점유율 17%를 차지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5년 전과 비교해 두배에 해당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결국 인텔이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주력인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사업구조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미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는 7월 경쟁사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를 200억달러(24조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엔비디아(Nvidia)는 9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달러(45조60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미 반도체 기업 AMD는 경쟁사 자일링스(Xilinx)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SJ이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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