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그래픽텔링] 6시즌 만에 완전체 손흥민...역대급 시즌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전성기를 맞았다.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지 6시즌 만이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기록상 1분으로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이 터졌다. 해리 케인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7호 골(시즌 8호).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급 골잡이들 제치고 득점 선두



중앙일보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손흥민의 리그 득점 페이스는 2015~16시즌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이래로 가장 빠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1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에는 5경기 만에 지난 시즌 득점의 절반을 넘겼다. 올 시즌에는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 같은 국제대회가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A대표팀 차출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 걱정이 없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6~17시즌 기록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34경기, 14골) 경신도 노려볼만 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경신도 가능



중앙일보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시즌별 득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손흥민이 올 시즌 많은 골을 쏟아내는 것은 최고의 공겨 파트너 케인 덕분이다. 두 사람은 올 시즌 8골을 합작했다. 두 차례(2015~17년) 득점왕에 오른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 케인은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심해지자, 골 욕심을 버리고 플레이 스타일은 바꿨다. 패스에 주력하면서 어시스트가 늘었다. 지난달 22일 사우샘프턴전에선 손흥민이 넣은 네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통산 총 28골을 함께 만든 손흥민-케인 콤비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강 조합에도 도전한다. 이들은 현재 리그 역대 최다골 콤비 4위다. 36골을 합작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전 첼시)가 1위, 나란히 29골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로베르트 피레스(전 아스널)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다비드 실바(전 맨체스터 시티)가 공동 2위다. 손흥민-케인은 이번 시즌 단독 2위까진 어렵지 않게 올라설 전망이다. 시즌 종료까진 아직 33경기나 남았다.

영국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전설적인 공격 콤비 사이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케인은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이(Telepathic)"라고 했다. 한준희 위원은 “케인의 존재는 손흥민에게 득이다. 최전방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분산하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프리머미어리그 사상 최강 콤비 도전



중앙일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콤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긴 시간에 걸쳐 쌓은 두터운 신뢰 관계로부터 나온다. 손흥민은 최근 구단 기자회견에서 케인과 관계를 '단단한 사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평소 훈련장 출퇴근을 함께 했다. 공항도 동행하는 사이다. 손흥민은 "케인과 5년 이상 함께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과 전술 분석 대도 계속 대화한다. 연습이 (경기에서) 완벽을 만든다"고 했다.

글=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