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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민 깊은 국민의힘…'공수처 협조'까지 꺼내 특검 관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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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총장 지휘하는 수사 결과 뻔해…특검만이 답"

정의당·국민의당과 야권 공조도 추진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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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다룰 특별검사제(특검) 도입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여당이 요구해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뜻을 시사하는 등 특검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19일) 수사지휘권을 발동,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해서 배제한 데 대해서도 '추 장관이 지휘하는 수사는 믿을 수 없다'며 특검 도입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도입과 공수처 발족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과 관련해 공수처 설치를 서두른다고 했는데 이 기회에 공수처도 발족하고,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도 하고,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지명하고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모두 임명해 공백이 없게 하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여 공수처를 (출범)하면 국민이 용납 안 한다"며 "공수처(법에)는 치명적 독소조항이 있다. 독소조항을 개정하고 (공수처와 특검을) 동시에 출범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요구해온 공수처 출범을 수용하는 것으로, 여당에 대해 특검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연루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음에도 야당이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는 데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추 장관의 칼춤은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며 "이런 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서 시선을 돌리려 하지만 그럴수록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특검밖에 없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비리 게이트(의혹사건) 특위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부 수사가 명백한 추미애 '법무총장'(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이 지휘하는 수사의 결과는 뻔할 뻔 자"라며 "이젠 특검 도입만이 답"이라고 했다.

특위는 "정권의 비리와 범죄가 얼마나 구리길래 무법(無法) 장관이 이처럼 폭주할까 싶다"며 "켕기는 게 없다면 여당이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차원에서 특검법안을 성안하고 조만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정의당, 국민의당과 공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특검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정의당은 공수처 출범과 특검 도입 모두를 주장하면서 주 원내대표의 이날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공수처의 출범과 특검 도입을 연계하려는 야당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민의힘의 전략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관증인으로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과 일반증인으로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을 불러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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