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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축구가 아닌데...' 일주일 1G 키움 잔여경기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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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3회말 선발투수 김재웅의 호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 10. 15.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휴식을 취하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타격감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남은 기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는 키움에게 타격감 유지는 필수다.

키움은 돔구장을 사용하는 구단 특성상 우천취소가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은 142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최소 5경기 이상 잔여 경기가 남은 다른 구단에 비해 단 두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23일, 30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다. 10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2경기만 하면 된다. 시즌 막바지 누적된 피로를 풀 수 있고 투수진 운영에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타격감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키움은 다른 팀과는 다르게 시즌 막바지 며칠 걸러 경기를 치렀던 잔여 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돔구장을 사용한 2016시즌부터 2018년까지 늘 시즌 막바지 원정경기 일정서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4승 8패, 2017시즌에는 2승 7패, 2018시즌에는 1승 2패에 그쳤다. 작년에는 그래도 4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두산의 약진에 오히려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휴식 후 경기는 확실히 타격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키움은 2016시즌에도 잔여경기 기간 팀타율 0.282·팀OPS(출루율+장타율) 0.748로 시즌 팀타율 0.293·시즌 팀OPS 0.808보다 낮은 수치를 찍었다. 작년에도 키움은 팀타율 0.282·팀OPS 0.768을 기록했지만, 잔여경기 기간에는 팀 타율 0.214·팀OPS 0.558로 급추락했다. 타자들의 경우 징검다리 경기는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 키움 김창현 감독 대행은 “라이브 배팅이나 실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타격감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지만 실전없이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나마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이 8승 1무 4패로 앞서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키움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산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해 두산이 남은 7경기서 5승만 기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키움은 더이상 순위 하락없이 기분 좋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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