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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대형 택배 3사, 방탄소년단 보이콧 "BTS 제품 운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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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탄소년단(BTS).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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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중국의 대형 택배업체 윈다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은 운송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대형 택배 업체 두 곳이 BTS 제품 운송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20일 중국 포털 신랑왕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 5위 기업인 윈다 외에도 위엔퉁, 중퉁이 BTS 관련 물건 배송을 중단했다.

윈다 한국지사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방탄소년단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현재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 했다.

위엔통 측은 “우리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관총서(관세청)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퉁 측 역시 “BTS 앨범 운송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퉁 측은 또 “BTS 논란의 영향으로, 해관총서가 인쇄품과 인쇄 제작품 등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물품들은 상자를 하나하나 다 뜯어볼 정도로 엄격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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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다코리아가 올린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 글. 사진=신랑커지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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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가 한국 제품들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방탄소년단은 한미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당시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수상 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고,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택배사의 입장에 중국의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대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이 진정한 애국 기업”이라며 택배사의 조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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