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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패션에는 성별이 없다"…치마에 하이힐 즐기는 60대 남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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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하나·딸 둘, 결혼 11년 차 평범한 아버지

대학 시절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처음 하이힐 신어

누리꾼들 "멋진 스커트와 하이힐, 보기 좋다" 응원

아시아경제

"옷과 신발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4년째 치마와 구두를 신고 있는 남성. 사진=마크 브라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옷과 신발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4년 전부터 매일 높이 솟은 하이힐과 치마를 입은 한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하이힐과 치마를 입는 독일에 사는 미국인 로봇공학자 마크 브라이언(61)의 사연을 소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크는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두 명을 둔 결혼 11년 차의 평범한 아버지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처음 하이힐을 신어봤다"라고 고백한 그는 이후 2016년부터는 식당과 카페는 물론 직장에 갈 때도 하이힐을 신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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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4년째 치마와 구두를 신고 있는 남성. 사진=마크 브라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에 "나는 단지 행복하게 결혼한 이성애자다. 포르쉐와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고, 하이힐과 스커트를 일상생활에 접목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치마와 구두에 대한 애정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는 그는 현재 12만 7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크는 패션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하이힐과 스커트를 입은 모습을 지속해서 찍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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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4년째 치마와 구두를 신고 있는 남성. 사진=마크 브라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누리꾼들은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그의 게시물에 "정말 예쁜 스커트다", "하이힐 멋지다", "너무 멋진 의상이다. 보기 좋다"등의 댓글을 달았다.


마크의 가족들도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는 "아내는 옷을 고르는 것을 돕고, 딸은 종종 신발을 빌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마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레스보다 치마가 더 좋다"면서 "드레스는 성별을 섞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허리 위로는 근육질의 모습이, 허리 아래로는 성별이 구분되지 않은듯한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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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에는 성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4년째 치마와 구두를 신고 있는 남성. 사진=마크 브라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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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편한 것은 아니지만 꽉 끼는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한 내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꽉 끼는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한 여성들을 항상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힐 없이도 183㎝나 되는 신장을 자랑해 제대로 차려입으면 굉장히 우뚝 솟은 모습을 뽐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마크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 비즈니스 드레스를 입었다.


마크는 "외출 중에 가끔 모르는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면서 "일부 남자들은 내가 평범한 대화가 가능한 보통 남자라는 사실에 놀라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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