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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진들 "라임·옵티 특검에 직 걸라…비대위 끝내자" 긴장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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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김태흠 등 '강한 야당' 원하는 중진들 김종인 비대위 비판…"특검 못하면 야당 문 닫아야"

박관용 전 의장 "야당이 역할 못한다" 김종인 면전서 작심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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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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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두고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성 야당'을 원하는 목소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에 지도부가 직을 걸어야 한다거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하나 둘씩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체제로는 야당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며 "비대위를 여기서 끝내자"며 "비대위의 한계를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출범 초기부터 비대위 대신 '자강론'을 주장해온 조 의원은 "현재의 비대위로는 더 이상 대안세력과 대안정당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라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과 싸워나가기 위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적었다.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 지도부를 다시 꾸리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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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 및 강원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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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가세했다. 5선의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야당은 국민의 분노를 대신해야 제대로 된 야당 대접을 받는다"며 "라임·옵티머스 특검까지 관철시키지 못하면 야당은 2중대 정당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당력을 총동원해 전면에 나서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 달라"며 "그 사건은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이던 시절 '드루킹 특검'과 현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 초기 서슬이 시퍼랬던 시절에도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노숙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했다"고 자평했다.

또 이어 "그후 황교안·나경원 체제는 '드루킹 상선특검'을 추진하지 않고 뭉개는 바람에 정국 주도권을 잃고 끌려다녔다"며 "장외투쟁 시늉만 하고,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전·현직 의원 24명을 법정에 세웠다가 종국에는 총선에 참패했다"고 특검과 야당의 성패를 연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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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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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특검 관철에 직(職)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전날(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길은 특검만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법의 잣대로가 아닌 정권의 잣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결과가 왜곡됐다"며 "이제 국민은 지쳤고 검찰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받아들이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관철에 직을 걸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원로들도 야당이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박관용 상임고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면전에서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시절 16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냈다.

박 상임고문은 "야당은 다음 정권을 잡는 정당"이라고 정의한 뒤 "야당은 그래서 여당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비판적이어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야당답게 집권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정당으로 바뀌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쟁 수위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일부 중진 의원 간 갈등이 21대 국회 원구성협상 국면에 이어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서도 재현될 조짐이 보이면서 특검 관철 전략에도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구태 야당'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장외투쟁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 왔지만, 특검을 관철하지 못할 경우 내부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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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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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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