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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코로나 지겨워…파우치는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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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이제 더이상 코로나 얘기를 지겨워한다면서, 현실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또 코로나 대처에 있어서 자신보다 더 신뢰받는 감염병 권위자죠, 파우치 박사를 '멍청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중북부의 위스콘신주에 있는 한 박람회장은 얼마 전 야전병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폭증해서 기존 병원만으론 더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입원 환자가 늘어난 건 전국적 상황인데, 모두 41개 주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그 중 14개 주에선 이번 주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에 정점을 찍고 다소 수그러들던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져서 2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다는 진단입니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미네소타대]
"앞으로 6주에서 12주가 이번 대유행병의 가장 어두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을 부정합니다.

코로나 얘기는 그저 사람들에게 지겨울 뿐이고 언론이 의도적으로 부풀린다며, 또 막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람들은 코로나 얘기에 지겨워합니다. CNN을 틀면 온통 보도하는 게 코로나, 코로나, 대유행병, 코로나, 코로나죠."
"왜 그러는지 아세요? 투표 못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믿지 않아요, CNN, 이 멍청한 자식들아."

의사와 과학자들까지 싸잡아 욕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대응팀에 속해 자신에게 쓴소리를 마다 않던 파우치 박사를 멍청이로 부르면서, 코로나 대응 실패의 책임을 은근히 떠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선거캠프 전화 회의)]
"사람들은 파우치와 그런 멍청이들 얘기를 듣는 데 지쳤습니다.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그의 말을 들었다면 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입니다."

전방위로 공격을 퍼붓는 이른바 모두까기식 발언에 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마침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조기 투표가 시작돼 첫날부터 긴 줄이 이어졌는데, 이런 유권자들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말도 트럼프식 뒤집기 전략일 수 있습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지지층을 자극해서 투표장에 최대한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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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sh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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