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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진핑까지 가세, 中 반미 정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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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70주년 맞아 더욱 고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 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일인 25일을 앞두고 반미 정서가 완전 대폭발하고 있다. 더구나 기념일이 다가올수록 이 분위기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발을 무릅쓴 소규모 반미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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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19일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 전시회를 찾아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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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최고 지도부가 인민해방군이 실제로 참전을 개시한 19일 베이징의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함)’ 전쟁 70주년 기념 전시회를 찾은 사실만 봐도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현장의 발언에서 미국에 맞설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소회를 밝힌 것. 이어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민해방군의 혁명 정신을 모두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산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초심과 투생 정신으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읽힌다고 할 수 있다.

애국주의 콘텐츠의 봇물 역시 반미 무드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방영되거나 스크린에 걸릴 항미원조 관련 드라마와 영화가 최소 6편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모 영화사 스탭인 추(邱) 모씨는 “미국이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줬다. 이런 기회에 애국주의를 선양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면서 현재 분위기가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일은 아직 5일이나 남아 있다. 그동안 반미 무드는 더욱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도저히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간의 신냉전은 당분간 치열한 기싸움을 계속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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