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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푹 총리에 반도체 투자 요청 받았다…"天時地利人和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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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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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제안받았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응우옌 쑤억 푹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푹 총리는 예상처럼 베트남에 운영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모바일 기기와 가전, 반도체 등 3가지 분야 중 2가지를 이미 베트남에 운영 중이라며, 반도체도 추가해 베트남 내에 공급망을 완성하라는 얘기다.

삼성의 현지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현지 협력사도 연구·개발 등 활동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지원도 부탁했다. 하이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베트남이 최고의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폭적인 지원 방안도 내놨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만나 약속했던 내용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삼성 법인을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했다고 말했다. 수출가공기업은 수출입 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최근 호찌민시가 먼저 푹 총리에 삼성 호찌민 법인(SEHC)을 수출가공기업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삼성이 코로나19에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며 베트남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삼성이 베트남에서 '윈윈' 정신으로 전략적 협력과 경영 투자를 이어가는 것을 돕겠다고 공언했다.

'천시지리인화'를 얻을 것이라며 투자 장점도 설명했다. 천시지리인화는 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을 뜻하는 말로 삼성이 투자를 통해 베트남 국민과 기업 발전 원동력을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관계 개선, FTA 체결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우선 SEHC를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베트남 정부가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해달라며, 삼성도 베트남에서 경영과 투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축 R&D 센터와 관련해서는 2022년 본격 운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연구 인력 3000명으로 삼성그룹 연구·개발 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푹 총리 요청에 따라 제조뿐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해 현지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몇 안되는 국가라며, 베트남에 새로운 건물과 좋은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베트남 정부가 삼성 엔지니어 약 3000명을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다며 푹 총리와 정부 부처 등에도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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