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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년 만에 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삼성 연구개발 거점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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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총리, '반도체 투자' 요청…이 부회장, 협력방안·코로나19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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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푹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및 투자 방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베트남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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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1년 만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 현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 향후 협력 등을 논의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푹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및 투자 방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는 베트남이 우리 정부와 기업인에 대한 신속입국절차(패스트트랙)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 임원들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베트남 현지 법인과 생산 현장 등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현지 사업 점검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와 면담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푹 총리와 서울에서 만나 베트남 사업과 향후 투자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에 투자해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R&D 센터 공사를 착수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속에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베트남 발전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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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사진=베트남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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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베트남 사업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천 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에 구축하고 있는 신축 R&D 센터에 대해서는 "2022년 말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연구 인력은 약 3천 명으로, 삼성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을 축하하며 '윈윈'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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