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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향연’ 속 위해성 논란… 핑크뮬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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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남지역 곳곳에 생태계 위해성 2급 식물로 드러난 핑크 뮬리(사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관상용 차원에서 식재한 핑크 뮬리가 위해성 식물로 드러나, 향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관심사다.

20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 국가정원 비오톱 습지 4000㎡에 3만6000본의 핑크 뮬리가 식재돼 있다. 해남 현산면의 4est(포레스트) 수목원은 지난해 1200본, 함평엑스포공원 지난해 5000본과 추가적으로 수변공원에 올해 1만 본, 장성 황룡강변 핑크뮬리 정원 올해 10만본, 2018년 여수 선사유적공원 2만922본이 식재된 상태다.

2016년 순천만 국가정원에 핑크뮬리 식재를 시작으로 타 지자체들도 따라 하면서 전남지역에 식재된 면적은 총 5453㎡이다. 아름답기만 하던 핑크뮬리가 지난해 말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국립생태원은 핑크 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했다. 위해성 등급 체계는 1∼3단계로 구성되는데 1급은 생태계 미치는 영향이 커 교란 가능성이 높은 생물, 2급 위해성은 보통이나 향후 위해가 나타날 우려가 커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다. 3급 위해도가 낮아 관리할 필요가 없는 경우다.

핑크뮬리는 바람을 타고 척박한 토양에도 성장할 수 있는 번식력이 강하다는 점인데, 기존 식재된 핑크 뮬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남 지역은 기존 식재된 곳의 경우 환경부의 추가적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환경부는 핑크뮬 리가 법정 관리종에 생태계 교란식물 등으로 정식 지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찰만 하고 있다. 향후 강한 번식력으로 기존 식재된 곳으로부터 자연생태계로 번질 경우, 추가 위해성을 평가해 법정관리종으로 지정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법정관리 종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식재된 핑크뮬리를 제거할 방법은 없어, 예방차원으로 전국 지자체에 핑크뮬리 추가 식재 자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전남 순천시 관계자는 “‘핑크 뮬리’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식물이란 점과 함께 위해성 논란도 있어, 현재 고민 중이다”며 “이 식물이 직접적으로 생태계를 위협하는지는 좀더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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