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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총리와 면담 "삼성 R&D 거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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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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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부회장, 협력 방안 논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운영을 앞둔 신축 연구개발(R&D)센터 운영 계획을 비롯해 사업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푹 총리와 만나 R&D센터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 간 면담은 지난 2018년 10월과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푹 총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면담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특히, 삼성은 지난 3월 하노이에서 동남아 최대 R&D 센터 공사에 착수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이 안정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발전에 지속해서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며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삼성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엔지니어가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라며 베트남 정부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또 신축 R&D센터 운영 방안에 관해서는 "푹 총리와 약속했던대로 오는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R&D센터를) 운영, 삼성그룹의 R&D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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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베트남 정부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공언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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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현지 신규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한다"며 "삼성은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R&D분야에도 투자를 지속,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해 생산 활동 및 투자 확장 수요 등 점검하고, 앞으로도 현지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요청에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라며 "삼성그룹이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그룹의 공급 체인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 것은 물론 앞으로 삼성이 하이테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와 반도체, 가전 등 3가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삼성의 주요 생산 거점이 베트남에 있는 만큼 앞으로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현지 전기·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윈윈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푹 총리와 면담에 이어 21일 현지 사업장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치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95년 호찌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베트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조전문 컨설턴트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을 비롯해 지역사회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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