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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S 확정의 날' 흔들린 클로저, 이번 가을은 웃을까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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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LG 고우석이 코치진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OSEN=수원,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옥에 티' 하나는 마음에 남게 됐다.

LG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8회까지 LG의 기세는 좋았다. 1회(1점)와 3회(2점) 점수를 뽑았고, 8회에 3점을 몰아치며 7-2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말. LG는 마무리투수 고우석 카드를 꺼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꿰었다. 조용호와 황재균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면서 1,2루가 됐지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한 개. 그러나 고우석에게는 쉽게 닿지 않았다. 유한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했고, 대타 이홍구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 몰리면서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어느덧 두 팀의 점수는 7-6으로 좁혀졌다. 마지막 배정대는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간신히 승리를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LG 선수들은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1년 전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서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가을야구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병호에게 초구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고, 2차전에서는 2차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경기를 끝맺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세이브를 거뒀지만, 볼넷 두 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LG의 지난해 가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렸다.

LG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3위 키움과 1경기 차를 유지하며 2위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불안 모습이 이어졌지만, 일단 고우석에게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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