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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러, '핵탄두 동결' 뉴스타트 협정 1년 연장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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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국, 협정 연장 합의에 매우 근접"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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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의 핵탄두 개수를 동결하는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뉴스타트) 1년 연장에 곧 합의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의 핵무기 통제 문제에 대한 진전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은 즉각 러시아를 만나 검증 가능한 합의를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양국이 뉴스타트 협정 연장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러시아가 탄두 동결에 동의한 지금, 앞으로 수일 내로 남은 문제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전까지 러시아와 뉴스타트 협정 연장에 합의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WSJ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양측이 쉽게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일 러시아 외무부가 "만약 뉴스타트 협정이 연장되면 해당 기간 탄두 동결을 요구하는 미 정부의 요구에 러시아도 동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협상에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남은 협상 안건에는 탄두 동결의 검증 방법과 탄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트 협정은 현재 양국이 실전 배치한 핵탄두 수를 1550개로 제한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미 정부는 단거리 핵미사일과 보관 중인 핵탄두까지 동결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었다.

미 정부는 또 핵탄두 생산 공장과 독립된 외부 전문가들이 동결 상태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스타트 협정은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으로 내년 2월5일 10년 협정 기한이 만료된다. 다만 양국이 합의하면 5년 연장이 가능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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