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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럽 곳곳서 '봉쇄'…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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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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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띄엄띄엄 앉아 있는 밀라노 지하철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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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부 국가가 다시 봉쇄조치에 나섰다.

◇이탈리아, 야간 통행금지 시행

2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주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롬바르디아주에는 이탈리아의 금융 중심인 밀라노가 있다.

통행 금지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주민들은 이 시간 동안 건강‧업무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외출할 수 없다. 식료품점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모든 중‧대형 쇼핑센터도 이번주부터 주말 영업을 중단한다.

항구도시 나폴리가 주도인 캄파니아주도 23일부터 야간 통행을 금지한다. 밤 11시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포함해 모든 상업 활동도 중단된다.

이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874명,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밀라노 보건당국은 병상 부족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이번 주말쯤 천막 형태의 임시 병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국, 확진자 최대 규모…대응 3단계 적용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1331명이다. 확진자 집계 누락으로 숫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 4일(2만 2961명)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241명으로 6월 5일 258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본 도일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 바이러스가 더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 이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따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23일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가운데 가장 엄격한 '매우 높음'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펍과 바의 영업이 중지되고,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만남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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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끊긴 아일랜드 골웨이 시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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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조치"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전날 대국민 TV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5단계로 높인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1명으로 집계됐다.

마틴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조치를 도입했지만 이것만으로는 감염 수준을 낮추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도 "모두가 협력한다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6주 동안 봉쇄조치가 시행된다.

비필수업종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은 포장 영업만 가능하다. 재택근무가 원칙이고 실내‧외 모두에서 다른 가구와 만날 수 없다.

다만 학교는 계속 문을 열고 제조업체도 가동할 수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봉쇄 재도입

독일은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7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베르히테스가데너란트 지역은 2주 동안 봉쇄조치를 시행한다. 지난 4월 이후 독일에서 다시 봉쇄조치에 돌입한 것은 이 지역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집 밖을 나설 수 없다. 학교를 비롯해 식당과 체육관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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