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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20시즌 삼성의 희망요소 "3, 4번 타순 적임자 찾았다"[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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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김동엽.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은 올시즌 내내 거포 부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중심 타선에서 한 방을 날려줘야할 외국인 타자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린 러프를 보내고 데려온 타일러 살라디노는 거포 유형이 아니었고, 살라디노 방출 후 대체 선수로 데려온 다니엘 팔카도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가 풀지 못한 거포 갈증을 토종 타자들이 어느정도 풀어낸 건 올시즌 삼성의 소득이다. 18일 경기까지 삼성은 김동엽과 강민호가 나란히 19홈런씩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김동엽은 20일 문학 SK전에서 홈런을 추가하면서 2시즌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이적 후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보이지 못한 강민호도 20홈런을 눈앞에 두며 김동엽과 함께 토종 거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시즌 막판에 긍정적으로 보는건 3, 4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3번으로 나가는 구자욱도 타격 매커니즘 수정을 통해 비거리가 많이 늘었다. 여기에 김동엽도 자리 잡으면서 팀이 강해졌다. 강민호는 원래부터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다. 자기 역할을 꾸준히 잘해줬다고 본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뼈대가 돼야 할 구자욱과 김동엽이 잘해주고 있어 내년 시즌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동엽은 삼성 이적 후 부진으로 공수에서 쓰임새가 애매했는데, 올시즌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확실한 역할이 생겼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 허 감독은 “김동엽이 내년에도 풀타임 출전하려면 지명타자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다른 선수와 포지션 중복도 발생한다. 그렇기때문에 필히 외야 수비를 나가야 한다. 그래서 계속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나머지 외야 자원들이 지명타자를 활용하면서 체력안배가 가능해진다. 지금 김동엽이 생각보다 외야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 1점차 승부에 대수비 자원으로 교체하는 건 안타깝지만 결국 그것도 본인이 극복해야할 문제다. 훈련도 잘 하고 있고 마무리 캠프때 송구 능력 향상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 좌절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삼성의 2020시즌이지만, 3, 4번 타순의 적임자를 찾았고, 김동엽의 쓰임새가 명확해짐으로서 거포 갈증이 어느정도 풀렸다는 게 아쉬움 속 떠오른 희망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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