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콜록대다가 선거 망칠라, 멜라니아 트럼프 유세 불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악관 “감기기운으로 유세 계획 접기로”

의붓자녀들 필사적 유세 행보와 대조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펜실베니아주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멜리니아는 이달 초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백악관에서 칩거하다시피하다 이날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 남편의 막판 유세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었다.

조선일보

지난 9월 29일 1차 TV토론에 참석한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무대에 서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영부인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영부인이 매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감기기운이 남아있어 오늘 유세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가 혹여 대중들 앞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을 경우 유세에 역효과가 났을 가능성 등을 대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멜라니아가 가장 최근 공식 일정은 수행한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백악관은 멜라니아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하루에도 경합 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필사적인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멜라니아도 이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 동참을 시작으로 막판 스퍼트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멜라니아는 지난주 자신의몸 상태에 대해 기침·두통·피로감 등의 증상을 소개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고 알리기도 했었다. CNN은 현재 멜라니아의 유세 재개 계획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지만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지난 9월 29일 1차 대선 TV토론에 참석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멜라니아여사.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멜라니아는 4년전 대선 때도 다른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했었다. 대선 닷새전 펜실베이니아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한달 가까이 유세 동참에 중단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장성한 자녀들이 활발하게 대선 유세를 진행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코로나 때문이라고는 해도 4년 뒤에도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가 모두 전국을 돌아다니며 막판 유세전에 동참하고 있다.

[정지섭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