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시즌 막판, 트레이드 진정한 승자는 누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지난 3일 잠실 KIA전에서 6-2로 앞선 8회 역투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팀의 트레이드 성패 여부도 판가름 나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각 구단은 전력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그중 두산과 SK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반면 KIA는 부상과 부진으로 성과가 아쉬운 상황이다.

두산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승진, 홍건희 덕에 순위 싸움에 힘을 얻고 있다. 이승진은 권기영과 함께 SK에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두산은 이흥련, 김경호를 내줬다. 미래를 내다본 투자였지만 올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1패 2홀드를 기록 중이다. 류지혁과 트레이드로 KIA에서 온 홍건희 역시 핵심 불펜 자원이 됐다. 넓은 잠실구장과 두산 야수들의 수비 덕에 숨겨왔던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트레이드 된 후 48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8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 덕에 올시즌 지금까지 버텨왔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서울

SK 오태곤이 지난 9월 17일 문학 NC전에서 타격하고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K는 이홍구를 내주고 KT로부터 오태곤을 받아왔다. SK 유니폼을 입은 오태곤은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타율 0.286(213타수 61안타 5홈런)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0.444(18타수 8안타)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해 활용폭도 크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오태곤이 있어 엔트리를 짜는데 수월하다”라며 핵심자원이라고 할 정도다. 또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내는 강심장도 갖추고 있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있을 때 오태곤은 42타수 19안타 4홈런을 쳐 타율 0.452를 기록했다.

스포츠서울

KIA 김태진이 지난 9월 29일 고척 키움 전에서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KIA는 트레이드로 들어온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올초 키움에서 데려온 장영석은 지난 6월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어 두산에서 데려온 류지혁은 5경기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NC에서 데려온 장현식과 김태진만 1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장현식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자랑하지만 기복이 심하다. 이적 후 26경기에 등판해 3승3패 6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9.55로 높은 편이다. 반면 김태진은 KIA에 온 뒤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에서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다.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영입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또 현재 성적만 두고 트레이드 성패를 가리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두산 오재일도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몇 시즌이 지난 후 기량이 만개했다. 앞으로 둥지를 옮긴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