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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NC는 계획이 다 있구나? 라이트, 송명기, 그리고 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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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투수 라이트.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NC는 계획이 다 있구나?

라이트와 송명기, 그리고 구창모. NC 이동준감독이 포스트시즌 카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히든 카드’가 아닌 숨기지 않아도 남들이 다 아는 ‘오픈 병기’다.

NC 외국인 투수 라이트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기대가 큰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198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와 변화구는 이동준감독에게 흐뭇한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등판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은 있었지만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고, 9월까지 11승(5패)을 거두면서 NC의 선두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10월에 접어든 라이트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10월2일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8안타를 엊어맞으면서 4실점, 시즌 6패째를 기록하더니 18일 롯데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NC가 최근 8연패를 당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동욱감독은 “자기가 잘하고 싶은 욕심(팀이 연패했을 때는 더 잘해내고 싶은)이 커서, 그리고 볼카운트가 안 좋을 때 공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이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감독은 “하지만 최근에는 좋아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봤던 좋았던 모습들이 나온 것 같다’고 인지 시켜줬다. 피칭을 할 때 ‘본인이 하고 있는 게 맞다’는 확신을 주고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감독의 노력 덕인지 라이트는 마지막 등판이던 롯데전에서 6과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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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 2020. 10. 7.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감독의 또하나 카드는 송명기다. 송명기는 20일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역시 191cm의 장신 투수인 송명기는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워 KIA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5연승. 8승3패를 기록한 송명기는 NC팬들에게 멋진 가을야구를 기대하게 만드는 카드다.

개막 이후 9연승을 달리면서 완벽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구창모도 돌아온다. 구창모는 21일 KIA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동욱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구창모가 내일 실전을 소화한다. 드디어 던진다”고 했다.87일 만의 실전 투입에 팬들의 가슴은 벌써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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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창모. 2020.07.0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송강호는 “아들아 넌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말로 유행어를 만들었다.

야구팬들이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을 만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NC는 계획이 다 있다’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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