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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욕경찰 "경찰노조의 트럼프지지 권유는 강제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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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자나 시위대 대응에 영향 받아선 안돼"

모나한국장 "경찰제복은 정치적 중립 상징"강조

뉴시스

[뉴욕=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잠시 멈춘 사이 테렌스 모나한 뉴욕시 경찰서장이 한 운동가와 포옹하고 있다.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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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욕경찰국(NYPD)은 20일(현지시간) 경찰노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거나 권유한다해도 그것 때문에 경찰이 시위대나 대통령에 반대투표를 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는 안된다고 발표했다.

테렌스 모나한 경찰국장은 "우리가 경찰제복을 입을 때에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의미한다. 우리 입장은 어느쪽을 찬성하고 반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런데 뉴욕시 최대의 경찰 노조인 '경찰 자선협회'( Police Benevolent Association)는 오랫동안 전통으로 유지해 오던 대통령선거후보에 대한 지지 금지를 어기고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법과 질서'를 내세워 재선운동을 펴왔으며, 올해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경찰관의 인종 차별 근절과 경찰 개혁요구 시위등에 맞서서 자신을 경찰의 보호자로 자처하기도 했다.

경찰관들 대부분도 트럼프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는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고 경찰관을 지칭하는 "푸른(경찰제복)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의 지지자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한편 뉴욕 최대 경찰노조인 경찰자선협회는 경찰관의 정치적 중립에 관해서는 " 히스테리칼한 넌센스"라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그리고 "뉴욕 경찰은 해마다 모든 정당의 투표자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하게 하기 위해 보호를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빌 더블라지오 시장(민주당)이 20일 아침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경찰관은 자기의 전문적인 직업상 업무중에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한 때문이다.

"경찰관들 가운데에도 온 갖 스펙트럼의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나는 대다수 경찰은 개인적인 정치는 집에 남겨두고 나온다고 본다. 그래야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평화로운 시위를 존중하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더 블라지오 시장은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경찰이라면 우리가 훈련이나 징계를 더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널리 퍼져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시장은 덧붙였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에 모나한 뉴욕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다른 경찰관들이 선거에 대비한 경비 임무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단 한가지-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투표소에 나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일이다. 경찰관 개개인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거나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나한국장과 존 밀러 뉴욕 경찰위원회 정보 및 대테러 부위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뉴욕시에서 선거관련 위험요소나 위협은 특별히 드러난 게 없으며, 어떤 단체들도 당일 시위허가를 신청한 경우가 없다고 발표했다.

뉴욕경찰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시내 88개 사전투표소와 선거 당일 1200개의 투표소에 경찰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며, 선거관련 사건에는 경찰팀들이 즉시 출동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모나한 국장은 밝혔다.

"사전 투표소든 선거 당일 투표소이든, 사람들이 투표하러 나왔을 때 누구든지 이를 방해한다면 우리 경찰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래서 투표현장에 경찰이 있는 것이고, 우리 경찰은 공평하다. 누구라도 미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사람은 그 행동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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