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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침 때문에”…멜라니아, 결국 트럼프 유세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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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유세 건강상 이유로 불참 결정

남은 유세도 등장 안할듯·22일 토론엔 참석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8월27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전당대회에 아들 배런과 함께 참석해 웃음을 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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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예정과 달리 20일(현지시간) 남편의 펜실베이니아주(州) 선거유세에 등판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전 퍼스트레이디(영부인)가 남편의 선거 승리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것과 대비된다.

CNN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리시(市) 유세를 하기에 앞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매일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지만, 기침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히 주의를 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스테파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을 통해 입장을 냈다.

전날만 해도 미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유세에 나올 거라고 주목했다. 작년 6월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자리에 참석한 이후 16개월만에 선거판 지원에 나서는 것이어서다.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찬조연설을 하긴 했지만, 유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은둔의 여왕’ 멜라니아 여사는 최종적으로 ‘칩거’를 택했다.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유세에 참가했어도 혼자 연설을 할 예정은 아니었다. 아울러 예상 가능한 미래에 그가 유세와 관련한 여행을 할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을 통해 이 매체는 전했다.

그리셤 비서실장은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때문에 시행하는 여행제한과 그녀의 코로나19 발병이 트럼프의 업무 스케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했다.

CNN은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일가의 다른 사람들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다만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간 TV토론엔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1차 토론 때도 멜라니아 여사는 객석에서 지켜보다 토론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유력인사의 지원도 없고, 부인의 동행도 부족한 상태에서 장녀인 이방카 등 성인 자녀들이 최근 며칠간 경합주를 돌며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쪽에선 유권자에게 영향력이 여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1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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