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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재확산, 청년이 가장 아팠다…9월에만 2030 일자리 50만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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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39세 취업자수 전년대비 50만2000명 감소

고용 부진 심각한 숙박음식·도소매업 등 비중 높기 때문

채용문도 좁아져…15~29세 확장실업률 25.4% 역대 최고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고용시장도 충격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20~30대 청년층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진이 심화했던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신규 채용시장이 위축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도 취직하지 못하면서 실업자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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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 건물에 점포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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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와 30대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1만8000명, 28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전체 취업자수는 같은기간 39만2000명 감소했는데 40대 미만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심각했던 것이다.

중장년층인 40대와 50대는 각각 17만6000명, 13만3000명 줄어 청년층보다 감소폭이 덜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공공일자리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취업자가 27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청년층의 일자리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고용 충격도 컸던 4월에도 청년층 취업자수는 41만7000명(15~29세 24만5000명, 30대 17만2000명)이나 급감한 바 있다. 당시 중장년층 취업자수는 33만3000명(40대 19만명, 50대 14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더 심각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업종별 영향 때문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시 숙박·음식점업이나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는데 해당 업종에 청년층이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 취업자 감소폭도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9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8%), 교육서비스업(-7.9%), 도·소매업(-5.7%) 등이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9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2만5000명 줄었는데 이중 62.1%(14만명)이 15~29세와 30대 등 청년층이었다. 교육서비스업(-15만5000명)과 도·소매업(-20만7000명)도 취업자 감소분 중 청년층이 각각 23.4%(4만8000명), 54.1%(31만6000명)를 차지했다.

상용직에서 청년층의 비중은 줄었다. 15~29세 상용직 취업자는 232만6000명, 30대 37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만3000명, 20만2000명 감소했다. 60대 이상 상용직 취업자는 같은기간 18만5000명 증가한 124만9000명을 기록했다.

새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15~29세의 구직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15~29세의 고용률은 42.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8.9%로 1.6%포인트 올랐다.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5.4%로 같은기간 4.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작성 기준을 변경한 2015년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

코로나19로 기존 직원들도 고용 유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가 여의치 않은 것이다.

10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여건도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청년층에서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가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지 수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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