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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밥 좀 주세요" 트럭에 구걸하는 북극곰…얼마나 배고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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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러시아에서 쓰레기차에 달라붙어 먹이를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러시아 현지방송인 '렌테베'(REN TV)는 21일(현지시간) 자국 북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북극곰 무리는 고장이 나 도로에 정차해 있던 쓰레기 트럭을 가로막고 심지어 트럭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했다.

북극곰 여러 마리가 달려들었지만, 트럭 운전자는 전혀 당황스러워하지 않았다.

북극곰 1마리가 운전석으로 머리를 들이밀자 태연히 손으로 밀어내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 모습을 촬영한 남성은 신기해하면서도 북극곰이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겠느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곰의 주요 활동무대인 바다 얼음이 점점 줄면서, 먹이 부족에 시달린 북극곰의 개체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 세기말에는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할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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