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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화회의 준비해주세요"…메일 열어보면 악성코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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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일본어로 日 화장품 기업 관계자 회신으로 위장

감염 후 외부에서 인터넷 뱅킹 관련 정보 탈취 악성행위

뉴스1

(안랩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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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된 가운데 전화 회의 요청을 위장한 악성메일이 발견됐다.

안랩은 최근 전화 회의 요청을 위장해 암호화된 압축파일을 첨부한 악성 메일을 발견했다며 21일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먼저 실존하는 일본 화장품 기업 관계자의 회신으로 위장해 "전화 미팅을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암호가 걸린 압축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보냈다.

공격자는 본문 상단에 일본어로 일시(日時), 첨부파일명(添付ファイル名)과 함께 압축파일을 풀 수 있는 비밀번호(パスワード) 정보를 적어 첨부된 압축 파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했다.

본문 하단에는 자연스러운 한글로 전화 미팅 관련 요청사항을 적어 사용자의 의심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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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본문에 기재된 비밀번호를 입력해 압축을 해제하면 'MYTNXTOJ3 202010月17.doc'라는 파일명의 악성 문서파일이 실행된다.

공격자는 문서파일에 '파일을 보려면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사용자가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편집 사용'이나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도록 유도했다.

감염 이후 악성코드는 외부에서 인터넷 뱅킹 관련 정보를 탈취하는 '뱅킹 악성코드'를 추가 다운로드하는 등 악성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최수진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비대면으로 업무를 하는 직장인에게 익숙한 소재인 만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과 URL은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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