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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10월 초 은퇴 결심 “내가 물러나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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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장 독수리’ 김태균(38·한화이글스)이 오랜 고민 끝에 현역 은퇴를 결심한 건 10월 초였다. 그는 팀과 후배들을 위해 무대를 내려가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김태균이 21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20번째 시즌에 유니폼을 벗었다.

KBO리그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 102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3위, 타율 5위에 올라있으며 출루율 부문도 0.42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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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올해 팔꿈치 통증을 참고 뛰었다. 8월 16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된 후 한 경기도 뛸 수 없었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는 물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이대호 추신수 정근우 등과 함께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김태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 차례(2006·2009·2013·2017년) 참가해 2009년 대회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20년은 김태균에게 ‘시련의 시즌’이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김태균은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1년 계약을 요청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 팀이 잘돼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몇 년간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67경기에 나가 타율 0.219 48안타 2홈런 29타점 14득점 장타율 0.297 출루율 0.316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팔꿈치 통증을 참고 뛰었던 김태균이다. 결국은 8월 16일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그 뒤 그는 KBO리그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 기록도 없다.

자연스럽게 김태균의 은퇴 고민도 커졌다. 그 가운데 역대 최다 연패(18) 타이기록을 세웠던 한화는 시즌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태균이 전력에서 이탈한 8월 16일부터 22승 2무 32패로 4할대(0.407) 승률을 기록했다.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태균이 오래전부터 은퇴를 고민했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10월 초에 은퇴를 결심하고 구단에 알렸다”라고 전했다.

은퇴를 공식 발표하기까지 보름여의 시간이 걸린 건 김태균의 은퇴 후 역할 때문이었다. 논의 끝에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된다.

김태균은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균은 22일 오후 3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은퇴식은 내년에 진행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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