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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생·강사 잇단 코로나 확진…학교·학원 방역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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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학원 감염 잇따라…감염 우려 확산

전문가 "외부활동 증가하면 감염도 증가…장기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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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된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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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했지만, 학교 ·학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전국 유·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확대한 상황이어서 자칫 학교?학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는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인천시에서는 남동구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 A군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군은 전날(19일) 부모(인천 1001번, 1002번)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자정 무렵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이날 오전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받았으며,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고3 학생 267명과 교직원 67명 등 334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20일 원미동에 거주하는 중학생 B군과 고등학생 C군 형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다니던 중학교에 지난주까지 등교했으며 전날에는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지난주 내내 등교했으며, 등교 수업이 확대된 19일에도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형제가 다니는 학교는 현재 등교 수업을 모두 취소하고 학교를 폐쇄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대형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 5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수도권 학교?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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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 등교수업이 확대된 지난 19일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손소독을 하며 등교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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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생의 학부모라고 밝힌 D씨는 "이번 주부터 전체 등교가 시작됐는데 한 반에 아이들이 3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며 "아이에게 마스크 벗지 말고, 되도록 다른 물건을 만지지 말라고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있지만 같은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있다 보면 거리두기도 지켜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부 E씨도 "이번 주부터 아이들이 주 3회 학교에 가게 됐다. 교육을 생각하면 학교를 보내서 좋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니 한편으로는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서 감염자가 나왔다고 하니 더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전국 유·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등교 인원 제한 기준은 기존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과대 학교, 과밀 학급이 아닌 경우 사실상 매일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교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등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등교 수업 확대 조치를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는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주 초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는 것도 이르다는 판단을 했었고,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통제된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확대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행이 수그러들었다가 증가했다가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고, 거리두기를 완화할수록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알고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데 항상 주말에 긴급하게 거리두기 완화 등 정책 발표를 급하게 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삶의 변화를 강요, 강제하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확진자가 감소했다고 해서 오프라인 교육을 고집할 게 아니라 원격 수업, 병행 수업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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