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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주 68세 남성 '독감백신' 사망…벌써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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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종합)인천 10대·고창 70대·대전 80대이어 제주 60대 사망...전문가 "백신 관련성 낮아 접종 미루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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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2020.10.19.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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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벌써 4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백신 사고에 ‘백신 포비아(공포증)’가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독감백신을 접종한 제주도 거주 68세 남성이 이날 새벽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2시경에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사는 82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뒤 숨졌다. 남성은 오전 10시 동네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7시경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주택에서도 78세 여성이 쓰러진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전날 오전 9시쯤 동네의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한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이 학생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물량이지만 논란을 빚은 상온 노출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을 비롯한 350여건의 각종 이상반응이 백신에 따른 것인지 아직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부검 등 원인 조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관련성을 파악하는 중이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공식 확인된 건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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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19.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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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것은 1건이다. 2009년 10월 접종한 65세 여성이 두 팔과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입원 치료 중 폐렴 증세가 겹치면서 이듬해 2월 사망한 사례다.

숨진 여성은 당시 질병관리본부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가을 독감 접종 이후 고령자 8명이 숨졌지만 이 여성만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시민들로서는 겨울철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사고로 접종을 꺼리고 있다. 사망 사례까지 나오자 ‘코로나19 보다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나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백신 포비아’로 접종 자체를 안 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정말 매우 낮다"며 "독감백신 성분을 보면 죽어 있는 형태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엄 교수는 "부검결과가 늦게 나와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잘 봐야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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