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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용진, ‘금태섭 탈당’에 “우려하는 바를 모르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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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놀랐고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금 전 의원 탈당에 대한 입장을 담은 편지글을 통해 “오늘 이 상황과 금 의원님의 결정이 유감이고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님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당의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진영논리와 극단적인 내로남불은 쉽게 빠질 수 있는 정치의 문법이다. 정치인들에게 쉽고 편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나라를 어렵게하고 국민을 갈라놓는다. 그래서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사회에서 개혁의 성취는 선동이 아니라 설득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금태섭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면서 “저는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하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처럼 탈당을 할 게 아니라 당내에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혹여 당의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도 채워가겠다”며 “그러는 과정에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 그렇게 당 안에서 부대끼고 토론하면서 당원들을 설득하고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정치’, ‘노무현 대통령의 상식의 정치’를 언급하면서 “소신과 원칙을 지키되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상식 위에서 미래를 지향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이 대한민국 역사의 진보에 한 걸음을 보태왔던 것”이라며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고 본다.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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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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