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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재욱 "`불법 도박장개설`, 김형인과 공모 아냐"…김형인 "도박 혐의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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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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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개그맨 김형인(41), 최재욱(38)의 첫 공판이 열렸다.

오늘(21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는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에 대한 재판이 개시됐다. 이날 두 사람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형인은 또 불법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5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9월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이날 검사는 두 사람에 대해 "2017년 12월께 함께 불법도박장 개설, 운영을 공모하고 2018년 1월 25일께부터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원형테이블 2개를 놓고 딜러, 종업원을 고용해 불특정 다수 손님들에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했다"며 공소장에 적힌 내용을 읽었다. 또 김형인에 대해서는 "도박장 개설 후 10회에 걸쳐 텍사스 홀덤 도박을 했다"며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인은 "(최재욱은) 도박장소 개설은 인정하나 김형인이 아닌 A씨와 공동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형인은) 도박 범죄 인정하나 장소 개설은 부인한다"고 이야기했다.

변호인은 "(당시 김형인과 최재욱이) 룸메이트 관계라 도박장소 개설 당시 곁에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형인이) 도박장 개설 전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김형인이 최재욱에 대한 기존 대여금 반환 조치를 했다. 공동 운영했다고는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최재욱과 A씨가 도박장 운영을 하면) 기존에 빌려준 돈 1500만원 중 일부라도 환수할 수 있겠다는 취지로 굳이 말리지는 않고 지켜봤던 것은 맞다. 하지만 시작 전 동참하지 않겠다고 의사 표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판사는 "A씨가 외견상으로 김형인도 동참하겠거니하고 투자했을 여지는 있을 것 같다"고 물었으나 변호인은 "A씨의 경우 도박장 개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소 여부를 기다린 뒤 증인심문을 해줬으면 좋겠다. 불기소 된다고 해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언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판사는 검찰에 "A씨의 기소 여부가 언제 결정될지 확인해 달라"고 주문하며 "차후에 증인 심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재판 속행을 결정했다.

최재욱과 김형인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9일 오후 10시 20분 열릴 예정이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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