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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준표 “라임·옵티, 文몰락 시작점… 특검 못 받아내면 야당 문 닫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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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겨냥 “라임·옵티 특검 안 되면 2중대 비난 면키 어려울 것”

세계일보

지난 15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질의하는 모습. 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진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특검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야당은 국민의 분노를 대신해야 제대로 된 야당 대접을 받는다”며 “여당의 방탄 국정감사와 야당의 맹탕 국정감사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마당에 라임·옵티머스 특검까지 관철하지 못하면 야당은 2중대 정당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이던 시절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초기 그 서슬 시퍼렜던 시절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숙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특검 조사 결과 윗선이 연루됐다는 강한 의혹이 있었음에도 황교안-나경원 체제는 특검을 추진하지 않고 그대로 뭉개는 바람에 정국 주도권을 잃고 끌려다녔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장외투쟁 시늉만 하고 거꾸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전·현직 의원 24명을 법정에 세웠고, 종국에 가서는 막천으로 총선에 참패했다”며 황교안-나경원 체제를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 때와는 다른 이 좋은 시기에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력을 총동원해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달라”며 “그 사건은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한편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을 위해 여당이 요구해온 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뜻을 시사하는 등 특검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과 공수처 발족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공수처법 개정 후 라임·옵티머스 특검 실시, 공수처 발족,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특별대사 임명 등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독소조항이 있다”며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판·검사 직권남용 수사 조항 폐지’, ‘검·경 수사 시 공수처 통보 폐지’ 등 개정을 조건으로 달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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