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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금태섭처럼' 김남국 "철새 정치인의 탈당 이유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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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과거 “금태섭 의원처럼 소신 있는 초선 의원이 되겠다”고 말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21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쓴 글이다.

김 의원은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다”며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선생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할 거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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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금태섭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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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 전 의원에 대해 “당내 소통과 토론 강화를 주장한다. 그러면서 왜 당에서는 당원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동료 정치인, 의원들과 여러 당원과 함께 토론하고 상대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려는 노력은 없다. 그저 보수 언론과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뱉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랑 안 놀 거야’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 이유에 대해 “빨리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과, 민주당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그럼 하루라도 빨리 다른 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대선판을 딱 보니까 민주당 내에선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고, 탈당해서 중간지대에 있으면서 대선판에서 기회를 찾자는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난다.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난다”며 “최근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금 전 의원에 ‘도전’한 인연이 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태에서 민주당 내 유일하게 비판 목소리를 낸 반면 김 의원은 ‘조국 백서’를 집필하는 등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왔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저격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 지도부의 조정으로 경기 안산단원을 공천 받아 당선됐다.

그는 원내 입성 직후인 지난 6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또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금 전 의원처럼 소신 있는 초선 의원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해 당의 징계 처분을 받고 반발하자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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