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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철수 형 외롭다" 금태섭, 민주당 탈당…與, 냉담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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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예고된 일", "안철수에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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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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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그동안 당 내부 결정과 주요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온 바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 겠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예고되었던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 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 행 보다는 국민의당 행을 권한다"며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 외롭다. 이럴때 힘 보태 주는거다"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과거 안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해 '안철수계'로 분류된 바 있다.


김용민 의원은 "진보진영에서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데 늘 함께 해 주시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금 전 의원이) 야당 인사들과의 교감 속에서 탈당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민주당 의원으로 뽑아줬던 강서구 주민의 마음까지 외면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 등 야권으로의 입당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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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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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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