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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하성 “BTS 굿즈 배송 중단, 中 고위급에 문제 제기…‘유언비어’란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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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끝나면 다시 문제 제기할 것”

세계일보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21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중국 물류업체의 그룹 방탄소년단(BTS) 굿즈(상품) 배송 중단과 관련해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고위급 인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화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장 대사는 “관련 상황이 보도된 후에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며 “윈다(韻達)라는 업체가 배송중단 공지를 올린 후에 다른 업체들이 중단했다고 해서 오늘(21일) 확인했는데, 배달중단 조치는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송 중단 업체가 확대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중국의 해관총서(우리나라의 세관)와 연락한 결과, ‘유언비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 내 물동량 5위로 알려진 윈다가 지난 19일 한국지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알리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이 업체는 ‘모두가 아는 것’이 원인이라고 언급해 수상소감과 연관된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장 대사는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엄중 대응하겠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직접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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