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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용진, 금태섭 탈당에 "비난 않지만 동의도 어렵다…당내 변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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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작년 공수처법 기권 징계...오늘(21일) 탈당

아시아경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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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응천 의원, 금 전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리며 당내에서 소신 발언을 해왔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전 의원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당 소식에 놀랐다. 유감이고 안타깝다"며 "정당 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진영 논리는 쉽게 빠질 수 있는 정치의 문법이고,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정당정치 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당내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며 "그러는 과정에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며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당의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헌신했던 분이 당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며, 그간의 논쟁과 상황 전개가 개인적으로 큰 상처이고 마음의 짐이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앞날에 행운을 빈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금 전 의원은 재심 청구를 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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