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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FT "중국 백신외교서 미국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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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신외교 벌이는 유일한 국가…백신경쟁에서 결국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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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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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구로 미국으로부터 소외된 나라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중국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나라들을 대상으로 중국산 백신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약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존슨앤드존슨과 모더나 등이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나 이들의 백신을 해외에 유통하는 데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FT 지적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최근 동남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라오스가 중국 백신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애런 코넬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미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백신 거래를 중국에 양도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동남아 순방기간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 시노백과 인도네시아 바이오파마 사이에 체결된 계약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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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15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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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에 따라 시노백은 2021년 3월까지 코로나백 백신을 최소 4000만개 공급하고 내달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황옌중 미국외교협회(CFR) 고급위생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은 '마스크 외교'가 실패한 곳에서 '백신 외교'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포함한 모든 개발도상국들을 돕겠다고 예고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에는 백신 조달 자금 10억 달러(1조1327억원)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정부는 자국 내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시노백 백신 4600만회분을 조기에 공급받기로 했다.

FT는 중국이 현재 백신 외교를 벌이고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며, 세계적인 백신 경쟁에서 궁극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 백신공급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다, 중국 내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압박이 없는 것이 이점이라고 FT는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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