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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코로나19 방역 성공 감사… 삼성 연구개발 거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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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닷새 만에 베트남行 / 글로벌 현장 경영 박차

세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응우 옌 푸언 쑥 베트남 총리가 면담 중이다. 베트남=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 20일에는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응우 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단독 면담에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 북부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최대 생산 기지가 있으며,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푹 총리는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센터 공사를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라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이 안정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고 베트남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반도체 생산 투자를 요청하며 “최근 호찌민에 있는 삼성전자 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 사업장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줬다”고 베트남 측에 감사를 표했다.

현재 베트남에 건설 중인 연구개발(R&D)센터 관련,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면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은 푹 총리 요청으로 제조분야 이 외에도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해 베트남 지역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북부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보고 호찌민시로 이동해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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