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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원웅 광복회장 "태극기 부대에 빨갱이 소리 듣는 사람이 대통령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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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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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은 빨갱이 소리를 듣는 사람이 돼야 한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21일 오후 경북 구미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광복회의 정체성 및 친일청산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한 이야기다.

광복회 구미·김천지부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주관해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2주기 추모식과 함께 열린 특강이었다.

그는 "민족주의를 거론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매도하는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한다"며 "따라서 '태극기 부대'로부터 빨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다음에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미국은 한국을 친구로 인정하지 않고 졸개로 보고 있어 한·미 간 수평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면 특정 정치세력과 친일에 뿌리를 둔 언론세력은 빨갱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깨어나고 있고,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다"며 "나이 든 사람은 스마트폰을 모른 채 보수 언론의 TV만 보지만, 젊은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파악하면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주둔 국가의 소파(SOFA) 협정에 대해서도 독일과 비교해 "미군과 독일 간 소파협정에는 미군기지에 환경오염이 있을 때 미군이 책임지고, 미군과 독일 여성 간 아이가 태어날 경우에 미군이 부양책임을 진다"며 "그러나 한국과 소파협정에는 환경오염과 신생아에 대해 미군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에 소파협정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이자고 주장했으나 빨갱이라고 매도당했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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