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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봉현, '금강원·민정도 다 내사람' 문자 "사실아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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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편지로 "진지한 내용이면 사투리 써가며 문자 안해"

라임관련 與의원 이종필·이강세와 1번 만나 "억울함 호소"

뉴스1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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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규빈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뒤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검사 룸살롱 접대'와 야당 인사 금품 로비 등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관련 대화 이른바 '사투리 문자'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라임 관련해 여당 의원들을 만난 건 라임사태가 터진 뒤 국회에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딱 한차례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1일 변호인을 통해 <뉴스1>에 전한 14장 분량 2차 '자필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보도에 등장한 지인과 관련해 "제 사건 관련 공범인 김모씨의 해외도피 중 그를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라며 "20억원 정도를 주식투자 등 명목으로 가져갔고, 거의 대부분 자금을 도박으로 유용하고 잠적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의 큰 아버지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중진 이모 의원이고, 아버지는 최근 야당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며 "민정(수석)실 관련 사투리를 섞어가며 주고받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지한 내용이라면 사투리를 써가며 문자를 주고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주 당시 조력을 받았으며, 이 부사장 도피 당시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도피방법 등으로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한 종합 일간지는 라임 사태가 터질 것을 우려하는 지인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에서 김 전 회장이 “형이 일처리 할 때 경비를 아끼는 사람이든가”라며 “금감원이고 민정실에도 다 형 사람이여”라고 사투리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이 지인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시점은 지난해 5월 26일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어 6월5일 문자 대화에서는 라임 펀드 관련 지인의 걱정에 "뉴스도 안본당가(안보니)? 민정수석, 정무수석 안그랴도(안그래도) 머리 아픙게(아프니까) 잘좀해줘", "형이 일보고 있응게(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등 사투리 섞인 문자를 공개한 바 있다.

또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 발생 이후 여당의원과의 만남과 관련해 "이종필의 억울함 호소로 의원회관실에 자신과 이종필(라임 부사장), 이강세(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동시에 방문해 금융담당 의원에게 억울함 호소하기 위해 정식 절차에 의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민 의원과 김모, 이모 의원에 대해선 "2016년경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펀드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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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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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 조사 당시 여당 의원 관련 내용이 작성된 부분에서 실제 만난 장소를 적어놓은 표기란의 의원 이니셜과 다른 표기란 작성과 차이가 나자 검사가 '두 표기란이 차이가 있으면 수사가 진행이 안된다'며 두부분 차이점을 맞출 것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 기억들이라 날짜와 시간, 장소가 많이 헷갈리고 기억나지 않았음에도 면담 뒤 오래전 핸드폰 위치와 카드사용내역, 차량출입기록들로 날짜를 알려주고 '이날, 이 위치, 이 사용내역이 맞죠'하며 퍼즐 맞추듯 거의 모든 수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1차 입장문에 폭로했던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에 대해선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지급하였고 그와 관련해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면담 과정 때, 이런 내용을 말했지만 김 전 회장에 대한 참고인 등 그 어떤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음에도 5년도 넘은 사건인데도 현재까지도 6개월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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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향응·접대 의혹'과 관련해 서울 남부지검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형사6부는 현재 라임 사건의 본류인 금융사기와 횡령 부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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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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