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이상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거나 이상 사례의 원인이 백신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 이후에 사망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터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맘카페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이들 맞은 독감 백신은 괜찮은 거냐’, ‘무료 접종하신 분들 괜찮냐’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아홉 건의 사망 사례에서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신속히 규명하는 일이다. 질병관리청은 인천의 17세 고교생이 숨진 지 사흘이 지난 16일에야 이를 발표했다. 정보공개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지난 9월 상온 노출 사태 당시 당국은 48만명분을 수거하고 해당 물량 접종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보름 새 3000여명이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백신에서 백색 침전물이 발견되자 61만 5000명분을 전량 회수 조치했으나 이미 1만 8000여명이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접종 기피로 이어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창궐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위험을 줄여야 한다. 과도하게 불안감이 확산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초래되는 만큼 당국은 신속한 사인 규명과 함께 백신 제조와 생산 및 유통 과정에도 빈틈이 없는지 관리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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